[kjtimes=김봄내 기자]편의점업계의 도시락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경기불황 장기화와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인기는 오랜 경기 불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식당 음식 가격 인상 등으로 점심 한 끼 먹기가 부담스러워진 직장인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자기개발이나 운동 등 여가를 활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해 도시락 매출이 61.0% 늘어났다. 특히 서울 무교동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무교2호점의 도시락 매출은 작년 동기의 2.2배, 여의SK증권점은 2.3배, 세종로점은 3.3배 늘어났다.
미니스톱의 경우 올해 도시락 매출은 4월 현재 작년 동기보다 151% 신장했다. 미니스톱은 주력 도시락으로 수제돈까스도시락과 돈까스오므라이스정식, 야채참치비빔밥 등을 내놓고 있다.
GS25의 경우 올해 도시락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1.7% 성장했다. BBQ치킨도시락과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는 ‘6찬 도시락’, ‘동그랑땡 도시락’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CU의 경우 4월 1일부터 15일까지 도시락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65.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2% 늘어났다. CU는 이에 따라 ‘고품격 차별화 상품 운영’이라는 새로운 도시락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 상품이 ‘더블BIG정식(445g·3600원)’이다. 더블BIG정식 도시락은 지난해 8월 출시와 함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소불고기 도시락을 누르고 도시락 판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의 잠재 요구에 맞춘 전략이 적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