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동부대우전자(옛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미국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미국 가전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부대우전자는 전자레인지 등 경쟁력 있는 가전제품을 앞세워 월마트,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 현지 업체들과의 제휴를 강화·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백종구 동부대우전자 북미영업총괄은 "올해를 미국 가전시장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대형 유통망과의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판매 네트워크 구축과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1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올해 전자레인지 50만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동부대우전자의 올해 미국 전자레인지 판매량은 25만여대였던 지난해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우선 공급한 20리터급 전자레인지 5만대는 미국 전역 4000여개 월마트 매장에서 출시한 지 3주만 매진됐다.
미국인들이 애용하는 냉동식품, 피자, 팝콘 등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원터치 쿡' 기능을 채용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형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연간 650만대 규모인 미국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이 8%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까지 유통망 추가 확보와 제품 라인업 확대로 판매량을 80만대 이상으로 늘려 미국 전자레인지 시장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동부대우전자는 월마트 외에 현지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최대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바이와의 제휴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미국 가전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코스트코와 베스트바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품목을 기존 냉장고, 냉동고, 전자레인지, 전기오븐에서 더욱 다양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미국 매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억5000만달러로 잡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워크아웃에 돌입한 지 13년만인 지난 2월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동부그룹에 편입돼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