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라면상무’ 기내보고서 유출자 ‘조사 중’

기내보고서 유출로 사회적 파장 일으킨데 “책임 느낀다”

[kjtimes=견재수 기자]“(승무원 폭행 사건 관련) 유포자가 누군지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일, 기내 내부보고서가 유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승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처럼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사건 보도 이후 10여일 만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워낙 중대한 사안이고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를 느껴 늦었지만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기내 보고서는 ‘캐빈리포트’라고 불리며 고객 업무 처리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대기업 임원이 승무원에게 라면을 끓여오라고 여러 차례 요구하고 폭행을 하기까지의 정황이 자세하게 적혀 있는 이 보고서가 인터넷에서 나돌면서 문제의 임원에 대한 비난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유출된 내부 보고서에는 당시 상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지만 승객 신상에 대한 개인 정보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그럼에도 당사가 신상정보 확대의 중심처럼 호도된 것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객 정보 등 보안 관련 사항을 적극적으로 보완할 것’이라면서 고객 서비스와 기내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