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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제민주화 입법 신중해 달라"

각종 규제, 정상적 기업 활동에 영향 우려

[kjtimes=김봄내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은 2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경제 관련 입법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신중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허창수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을 포함한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정례회의를 하고 발표문을 통해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동반성장 확산 등의 취지에 동의한다"며 각종 규제가 정상적인 기업 활동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희망했다.

 

특히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 이후 가동중단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적기에 납품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자고 협의했다.

 

이날 만찬에 초청된 정홍원 총리는 인사말에서 "경제민주화는 상충과 반목이 아니라 상생과 통합임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 "경제부흥을 위해 우리 경제의 맏형인 대기업의 노력이 필연"이라며 "중소기업과 서민계층을 아우르는 통합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경제민주화의 요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에서 출발한 절제와 상생의 정신으로 경제부흥을 함께 이뤄가는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정부 정책이 결실을 보려면 민간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해야 할 건설적인 의견을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회장단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하는 가운데 유럽 경제 불안과 내수부진, 엔저 현상에 따른 수출산업 위기 등 어려움 속에서 정부가 최근 내놓은 무역·투자 활성화 정책은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허창수 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지난달 발족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는 앞으로 새로운 산업·시장· 직업을 만들기 위해 융복합 산업 활성화, 산업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한다.

 

허 회장을 포함한 전경련 사무국 임직원은 이달 중순 서울시내 소형 재래시장 9곳에서 '일일 상인' 체험을 한 뒤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 전통시장업계를 포함한 정부, 경제계에 제안할 예정이다.

 

전경련이 사업과 조직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한 '전경련 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허창수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21명 가운데 12명은 내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현지에서 비즈니스라운드등 양국간 민간 경제 협력 활동을 벌인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2011년 3월 당시 김황식 총리 초청 만찬 이후 회장단 회의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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