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기조에 맞물려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점차 줄어들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업집단 계열사에 새로 편입된 회사는 30개이며 제외된 회사는 6개사로 5월 1일 기준 62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179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4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월초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847개였던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는 11월 1831개사로 16개 회사가 줄어들었다.
이어 12월 1802개, 올해 1월 1791개, 2∼3월 1774개, 4월 1768개로 6개월간 79개사가 줄었다가 4월 중 24개사가 증가해 5월1일을 기준으로 1792개사가 됐다.
이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가 이슈로 급부상 하면서 대기업집단의 몸집 불리기가 주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동부대우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아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 특별히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분위기다.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동부그룹은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동부대우전자(전자제품제조업) 등 5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현대백화점은 유선방송업을 전개하는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 등 5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LG그룹도 청소용역업,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누리’ 등 2개사를 새로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밖에도 KT 3개사, 대우건설·대성(각 2개사), 한진그룹·CJ·대림·OCI·효성·KCC·동양·서울시도시철도공사·이랜드(각 1개사) 등 12개 기업집단이 16개의 계열사를 추가했다.
한편 LG그룹은 광고기획사인 벅스컴애드를, 롯데그룹은 기린식품(식료품제조업), 삼박(플라스틱제품 제조업), 하오기술(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을 흡수 합병해 계열에서 청산 또는 제외했다.
CJ그룹도 CJ GLS(운송업)을 흡수 합병했으며 한라그룹은 와이드(전자부품제조업)를 지분 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