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한국지엠의 SUV모델 내수 판매량이 전월대비 67.7%나 상승하며 신차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는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빠른 시세 하락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전문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 캡티바, 올란도 등 SUV 모델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으나 중고차 시세 감가 속도는 타 브랜드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세단 토스카 L6 2.0 익스클루시브 모델(2010년식 기준)은 980만~1280만원선으로 신차 대비 감가율이 47% 정도다. 이는 일반적으로 시세 감가 속도가 빠른 수입중고차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캡티바 중고차 2WD LT 5인승(2011년식 풀옵션 모델 기준)의 중고차 가격도 2320만원선으로 신차급 중고차인 것을 감안할 때 감가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올란도 LS 고급형(2011년식 기준)의 중고차 가격도 1600만~1880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어 한국지엠의 다른 모델에 비해 감가가 적은 편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한국지엠 중고차 또한 수요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타 브랜드 모델과 비교시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고, 수리비 등 차량 유지비가 높은 편”이라며 그 요인을 설명했다. 또한, 신차 구입 시 제공하는 할인 서비스 등도 중고차 시세 감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중고차 시세 감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특정 모델이나 수입차의 경우 중고자동차로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유리한 셈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최근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한 신차 가격 할인 프로모션이 중고차 시세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자동차 구입 시 무조건 저렴한 차량보다는 되팔 때의 시세 차익을 고려해 중고차 잔존가치도 잘 유지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