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권위주의 잔재 청산을 선언하며 전사적인 캠페인에 착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전이 이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신속(Speed)하고 개방적(Open)이며 유연한(Soft) 기업문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한전은 이를 위해 한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권위주의 타파 14계명’을 선정했다. ‘권위주의 타파 14계명’은 직장생활 전반에 걸쳐 잔재되어 있는 권위주의적 관행들을 언어예절, 보고·회의문화 등 7개 분야 14개 개선과제로 분류·종합한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14개 계명 각각에 대해 일선 직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구체적인 실천사항도 함께 제시했다. 관리자들이 권위주의 타파 활동에 솔선하여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캠페인 시행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권위주의 타파 14계명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사에 전파해 조직 내부의 신뢰와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낭비적 요인을 제거해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이 마련한 14계명은 ▲직원은 업무가 끝났으면 상사의 눈치를 보지 말고 퇴근하기 ▲상급자는 부하 직원에게 퇴근을 권하기 ▲상급자는 회의에서 말을 줄이고 보고를 받을 때 보고자가 앉도록 권하기 ▲회의나 손님을 접대 시 차는 스스로 준비하기 ▲상사가 먼저 휴가를 사용하는 '모범'을 보이기 ▲지위에 상관없이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하기 ▲'지나친 반말·하대하지 않기 ▲음주 위주 회식 지양 ▲폭탄주·잔 돌리기 타파 ▲행사 참석 시 수행 인원 최소화 ▲발언 자료는 키워드만 받아서 스스로 준비하기 ▲전화할 때 먼저 신분 밝히기 ▲회의시간 최소화 ▲과도한 문서 꾸미기 지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