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임금·인력·복지 등 “줄일 것은 모두 줄인다”

경영정상화 위해 임직원들의 자발적 ‘비상경영’ 추진

[kjtimes=김봄내 기자]STX그룹 임직원들이 자발적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임직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회사를 살리자’는 의지의 실천이다.

 

현재 STX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금 삭감·동결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선다.

 

이번에 마련한 자구책은 임금 삭감·동결, 조직 슬림화 및 임원 축소, 경비 절감, 복리후생 축소, 자산 매각 등이다. 임직원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계획에 적극 동참해 고통을 분담한다.

 

STX그룹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고통 분담 노력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비조선부문 계열사와 주요 자산 매각에 총력을 기울여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STX그룹은 이미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임직원들이 적극 나선 상태다. 일례로 올해 초에는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지난해에 비해 각각 30%와 20%를 삭감했다.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했다.

 

그런가 하면 인건비·운영비를 절감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 통폐합과 대(大)팀제 운영으로 조직을 슬림화한 상태다. 그 결과 그룹 임원 수가 지난해 초 320여 명에서 현재는 250명 수준으로 약 22% 감소했다.

 

여기에 이번에는 자산매각과 임직원 복리후생 축소를 더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의 경우 지난해 STX에너지 지분 일부와 해외 조선소인 STX OSV의 경영권을 매각해 약 1조13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STX는 STX유럽의 조선소(핀란드·프랑스) 매각, STX다롄 자본 유치를 통한 추가 유동성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STX에너지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STX팬오션의 유휴 선박, 해외 광구 등 주요 자산과 부동산, 각종 회원권 등도 매각할 계획이다.

 

STX는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만기 회사채 상환, 계열사 자금 지원 등이 가능해져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직원 복리후생도 축소의 경우 직원들의 건강검진 비용은 절반으로 줄여 격년마다 지급하기로 했다. 1인당 연간 100만∼200만원가량 지급되던 선택적 복지 제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명절, 창립기념일, 근로자의 날 등에 제공되던 선물도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임직원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한편 STX그룹은 비(非)조선부문 계열사 매각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같은 임직원들의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