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유원 기자]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들이 ‘배당 잔치’를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벌어들인 돈을 얼마만큼 배당에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배당성향은 대신증권이 114%로 가장 높았다. 부국증권(84%), KTB투자증권(70%), 한양증권(67%), 유화증권(66%)이 뒤를 이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현금 배당을 결정한 11개 증권사의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결산배당 규모는 총 1563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배당총액 1696억원보다 134억원(7.8%) 줄어든 액수다.
이들 증권사의 작년 순이익 총액은 3478억원으로 전년도의 3944억원보다 466억원 감소했다. 실제 벌어들인 돈인 순이익 총액이 500억원 가까이 줄었는데도 배당금 총액은 소폭 줄어든 데 그친 것은 7개 증권사가 배당금 수준을 높이거나 지난해와 같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동양증권은 작년 당기순손실 51억원을 내 적자가 지속했는데도 전년과 같은 수준인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 역시 72억원으로 유지했다.
HMC투자증권 역시 작년 순이익이 308억원으로 전년보다 22.10% 줄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44억원으로 유지했다.
신영증권도 2011년 회계연도 588억원에서 작년 529억원으로 순이익이 10.10% 줄었는데 배당금을 1주당 2천원으로 작년과 같게 정했다. 신영증권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 2010년부터 19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실적이 악화한 한양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은 배당금을 줄였고 주식배당을 하던 이트레이드 증권도 올해는 현금배당만 하기로 했다.
<표> 11개 증권사 2010∼2013 배당 현황
(단위 : 억원)
|
2010 |
2011 |
2012 |
2013 |
한양증권 |
99 |
99 |
53 |
33 |
부국증권 |
104 |
104 |
104 |
51 |
대신증권 |
790 |
598 |
515 |
387 |
신영증권 |
190 |
190 |
188 |
188 |
유화증권 |
112 |
200 |
78 |
84 |
동양증권 |
196 |
198 |
72 |
72 |
삼성증권 |
646 |
809 |
520 |
484 |
KTB투자증권 |
- |
127 |
84 |
90 |
이트레이드증권 |
- |
17 |
17 |
26 |
동부증권 |
124 |
124 |
21 |
104 |
HMC투자증권 |
- |
- |
44 |
44 |
합계 |
2261 |
2466 |
1696 |
1563 |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