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는 현재 소프트웨어 ‘열공’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소프트웨어를 역량 강화에 부쩍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은 '2013 소프트웨어 콘퍼런스' 개최다. 지난 14~16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는 2000여 명의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자들이 참가했다. 이들 연구원은 한자리에 모여 우수한 기술 개발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기술 이슈 등을 토론했다.
무엇보다 눈길은 끈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구원들까지 대거 참가했다는 점이다. 이들 참가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등 최근 주목받는 기술 이슈들을 주제로 한 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뿐만 아니다. 주어진 과제에 대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는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처음인 이 대회는 예선을 거친 소프트웨어 고수 100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조일용 소프트웨어센터 선임연구원이 최우수상을 받아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최고수로 인정받았다.
그런가하면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인문학 전공자를 뽑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우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5년 동안 1700억원을 투입해 5만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고 이 가운데 1만명을 채용하는 계획을 지난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소프트웨어 열공을 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TV 등 세계 하드웨어 시장을 제패한 데 이어 미래 시장을 선도할 경쟁력의 핵심이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 기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