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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상무' 사건, 포스코 명성에 치명적 손상

[kjtimes=김봄내 기자]일반인 10명 중 8명은 승무원 폭행 사건으로 포스코가 기업으로서 명성에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포스코로부터 의뢰를 받아 실시한 기업 이미지 조사 결과 포스코에너지 상무 A씨의 항공기 승무원 폭행사건은 포스코가 명성을 한순간에 잃을 정도로 큰 타격을 줬다는 답변이 67.2%로 나타났다.

 

전부는 아니지만 비교적 큰 손상을 줬다는 응답이 14.5%였던 점을 봐선 포스코로선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이미지에 거의 손상이 없다는 답변은 18.3%에 불과했다.

 

조사는 갤럽이 지난 6∼12일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다.

 

기업의 이미지 회복에 걸리는 시일에 관한 의견은 엇갈렸다.

 

포스코의 이미지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49.5%, 곧 회복한다는 의견이 43.8%였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4.3%였다.

 

응답자 과반이 사건의 원인을 개인의 성격으로 돌렸지만 구조적인 원인에 주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답변 비율은 개인의 인성문제 52.3%, 권위적 기업문화 31.0%, 리더십 교육 부재 15.7%였다.

 

포스코의 사후 대응에 대한 평가는 여론에 밀린 어쩔 수 없는 대응이 56.4%, 진정성 있고 신속했다 29.3%, 진정성은 있지만 늦었다 12.6%로 나왔다.

 

A씨를 퇴직시킨 것에 관해서는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가 56.8%였고 부족하다는 의견이 25.5%, 지나치다는 의견이 15.7%의 분포를 보였다.

 

응답자는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진정성있는 경영활동을 해야한다'(48.5%)거나 '임직원이 끊임없이 반성해야 한다'(23.8%)고 요구했고 기업문화 쇄신(18.1%) 이미지 회복을 위한 홍보(7.9%)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포스코는 22일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전체 임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리실천 다짐대회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재발 방지를 결의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직원과 시민의 신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신뢰야말로 우리가 경영을 이어가는 이유라는 사실을 결코 잊으면 안 된다"며 "45년이 걸리더라도 신뢰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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