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유원 기자] “주요국 증권시장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김중수 총재는 2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전날 일본, 영국, 독일,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등 증시의 동반 급락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발된 현상”이라고 이같이 판단했다.
김 총재는 이어 “어제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상·하원 연설과 질의응답을 하는 등 증시 관련 정보가 많았다”며 “특히 버냉키의 연설은 양적 완화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또 버냉키가 ‘미국 노동절(9월 2일) 전후에 출구전략을 시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I don’t know)’고 답한 것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이런 일들이 (전날) 시장주체들의 생각과 행동을 만들었다”고도 말했다.
김 총재는 특히 “역사상 0%대의 금리로 내려갔다가 (그 위로) 돌아온 것은 대공황 시절밖에 없다”며 “이번에도 미국은 시간의 문제이나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유럽연합, 일본, 영국 등이 문제이다”고 말했다.
23일 일본의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지수)는 7.32% 폭락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13% 하락했고, 영국, 독일 증시 역시 2% 이상 내렸다.
김 총재는 말미에 “이들 국가의 출구전략이 차례로 일어나면 (시장) 변동이 생겨 우리에게 주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윤석 삼성증권[016360] 본부장, 정인석 다이와증권 전무, 김태호 UBS은행 대표, 이성희 JP모건은행 서울지점장, 권영선 노무라증권 전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