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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4개, 조세피난처 법인 총액 5조7000억

SK그룹 63개 법인을 보유해 조사대상 중 가장 많아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주요 그룹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법인의 자산 총액이 5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1조원 이상 민간그룹 가운데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파나마, 마셜군도, 말레이시아 라부안, 버뮤다, 사모아, 모리셔스, 키프로스 등 9개 지역에 해외법인이 있는 곳은 24개 그룹이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이들이 가진 해외법인은 총 125개, 자산총액은 5조6903억원에 달했다.

 

이들 지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과거 조세피난처로 지정했던 곳으로 세율이 매우 낮고 금융 규제를 피할 수 있어 탈세 가능성이 존재하는 곳이다.

 

자산으로는 케이만군도 소재 18개 법인의 자산총액이 2조64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파나마 소재 77개 법인이 1조6197억원, 버진아일랜드 소재 14개 법인이 1조669억원이었다.

 

이어 마셜군도 소재 법인이 2672억원, 버뮤다 소재 법인이 662억원, 말레이시아 라부안 소재 법인이 180억원 등이었다.

 

법인 수로는 파나마 소재 법인이 전체의 61.6%를 차지하는 7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케이만군도가 18개(14.4%), 버진아일랜드가 14개(11.2%), 마셜군도가 7개(5.6%) 순으로 많았다.

 

조세피난처 소재 법인 개수는 SK그룹이 파나마에 52개 등 총 63개 법인을 보유해 조사대상 그룹 중 가장 많았다.

 

롯데그룹은 2009년에 지분을 인수한 버진아일랜드 소재 법인 9개를 포함해 총 12개였다.

 

현대그룹은 총 6개의 지주회사 및 해운업 회사 등을 보유했고, 동국제강그룹은 총 6개의 물류 회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X그룹은 선박임대 회사 등 5개, 한화그룹은 태양광 투자 관련 지주회사 4개가 있었다. LG그룹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 동원그룹은 3개씩이었다.

 

삼성그룹은 파나마에 전자제품 판매법인과 컨설팅 회사 등 2개, CJ그룹은 버진아일랜드에 영화관 운영회사 등 2개, 동아쏘시오(동아제약)그룹은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증권업 관련 회사 2개를 보유했다.

 

그 외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미래에셋그룹, 동양그룹, 세아그룹, NHN, S-Oil그룹, GS그룹, 한진그룹, 한진중공업그룹도 법인이 있었다.

 

그룹별 자산을 보면 한화그룹의 4개 법인이 총 1조68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그룹이 1조3267억원, 대우조선해양이 7849억원, 포스코그룹이 4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그룹 3536억원, LG그룹 3342억원, 롯데그룹 2062억원, 동국제강그룹 1793억원, 현대차그룹 907억원, 효성그룹 734억원, 현대그룹 733억원, CJ그룹이 532억원 등이 뒤따랐다.

 

한편 125개 역외 법인 중 1990년대에 설립된 곳은 단 3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2003년 이후에 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올해 신규 설립된 곳도 13개에 달했다.

 

조사대상 법인 중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이 전혀 없거나 매출 실적이 없는 법인이 전체의 57%인 71개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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