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뮤지컬 ‘엘리자벳’ 비밀스런 첫 베일을 벗다

 

[KJtimes=유병철 기자] 지난해 상반기 공연 예매 1, 더 뮤지컬 어워즈 역대 최다 8개 부문 수상 등으로 대한민국 뮤지컬 계를 뒤흔들었던 유럽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오는 7월 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2013년 출연 배우들을 공개했다.

 

엘리자벳은 실존했던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더한 스토리와 세계적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져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실력 있는 앙상블들의 하모니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가장 먼저 공개된 배역들은 작품의 중심을 잡고 있는 핵심 인물들인 광기 어린 암살자 루케니, 평생 엘리자벳만을 사랑했던 프란츠 요제프 황제, 엘리자벳과 대립했던 시어머니 소피 대공비 그리고 그녀를 꼭 닮았던 아들 루돌프 황태자.

 

황후 엘리자벳이 죽음을 사랑했다고 주장하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이끌고 가는 해설자 루케니. 그의 활약에 따라 공연의 완성도가 달라질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루케니 역에는 최근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출연중인 가수 겸 배우 이지훈과 지난해 루케니 역으로 남우 조연상을 거머쥐었던 뮤지컬배우 박은태가 캐스팅 됐다. 루케니는 극의 주인공으로 오해 받을 만큼 핵심적인 캐릭터로 실제 역사 속에서는 엘리자벳 황후의 암살자였지만 극에서는 해설자로 등장하여 전체적인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2013년 공연에 처음 루케니 역을 맡은 이지훈은 작년에 엘리자벳을 보고 루케니라는 역할의 매력에 푹 빠졌다. 초연 배우들께서 워낙 잘하셔서 부담감이 있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루케니의 매력을 잘 표현해보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이 루케니로서 두 번째 무대인 박은태는 엘리자벳초연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광기 어린 루케니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최근에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호평을 받으며 7회 더 뮤지컬 어워즈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거대한 합스부르크 제국을 지배했던 통치자이자 평생 엘리자벳만을 사랑한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뮤지컬 배우 윤영석과 민영기가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지난 해 제국을 통치하는 일에는 엄격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엘리자벳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황제 역을 맞춤 옷처럼 소화하며 많은 여성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윤영석, 민영기와 함께 관객들로부터 재연에서도 꼭 다시 보고 싶은 초연 배우로 손꼽혔던 이정화도 소피 대공비 역으로 돌아온다. 소피 대공비는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어머니이자 엘리자벳 황후의 시어머니로 자유를 꿈꾸는 엘리자벳에게 끊임없이 황궁의 예절과 법도를 강요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상과 풍부한 감성을 꼭 닮은 아들 루돌프 황태자 역에는 주목할만한 루키 김이삭, 노지훈이 캐스팅 되었다. 김이삭은 엘리자벳 공개 오디션 현장에서 감성적인 보이스와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슬픔을 담은 눈빛까지 완벽한 루돌프 황태자를 연기해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배역을 거머쥐었다.

 

노지훈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시즌1’ 출신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가창력은 물론 귀공자 같은 외모와 풍부한 감성의 표현력을 오디션을 통해 인정받아 생애 첫 뮤지컬 작품에 도전하게 되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는 위대한 탄생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무대 매너에 호소력 짙은 감성을 더해 외로움을 간직한 황태자로 변신하여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등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배우들과 이지훈, 김이삭, 노지훈 등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배우들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엘리자벳과 죽음 역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엘리자벳 역과 죽음 역의 캐스팅은 529일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엘리자벳726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64일부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 예술의전당 SAC티켓에서 가능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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