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기업 직원 중 여직원은 5명 중 1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여직원 비율은 1.6%포인트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작년 말 기준 총 직원은 74만7190명이며 이중 여직원은 14만9568명으로 20.0%에 달했다.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으로 직원 2만4916명 중 여직원이 1만6438명으로 66.0%에 달했다.
유통 업체들은 대체로 여직원 비율이 높아 이마트는 직원 1만6340명 중 여직원은 9394명으로 57.5%였고 롯데하이마트는 3120명 중 1213명으로 38.9%였다.
화장품 회사와 항공사도 여직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직원 4724명 중 63.6%인 3003명이 여성이고 LG생활건강은 3천682명의 직원 중 여성이 1908명으로 51.8%였다.
또 대한항공은 직원 1만8374명 중 여성이 7603명으로 41.4%였고 아시아나항공은 9595명 중 5239명으로 54.6%에 달했다.
은행도 여직원이 많은 기업 중 한 곳이다.
기업은행은 직원 1만1356명 중 여성이 5880명으로 51.8%에 달해 절반이 넘었다.
금융지주 회사들이 상장사인 은행들의 경우 하나은행의 여직원 비율은 62.3%로 무척 높고 국민은행 47.1%, 우리은행 46.6%, 신한은행 42.3%였다.
반면 건설, 철강, 조선, 자동차 등은 여성에게 높은 벽이었다.
한진중공업은 직원 2634명 중 여성은 단 47명으로 1.8%에 그쳐 100대 상장사 중 꼴찌였다.
또 현대미포조선 3.3%, 두산중공업3.7%, STX조선해양 4.9%, 현대중공업5.4%, 대우조선해양 6.1%, 삼성중공업 6.9% 등 조선·기계회사는 남성 직원이 대부분이었다.
자동차도 상황은 비슷해 현대차는 직원 5만9831명 중 여직원은 2575명으로 4.3%에 그쳤고 기아차는 3만2756명 중 877명으로 2.7%였다. 쌍용차는 4365명의 직원 중 여성은 113명으로 2.6%였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현대위아는 여직원 비율이 2.2%, 성우하이텍은 2.9%, 금호타이어는 4.6%였다.
직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9만700명 중 여직원이 2만4535명으로 27.1%였고 LG전자는 3만6376명 중 5829명으로 16.0%였다. SK하이닉스는 48.1%로 높은 편이었다.
이들 100대 기업 중 5년 전 남녀 비교 수치가 있는 90개 기업의 경우 전체 여직원 비율은 17.9%였다.
이들 90개 기업의 2007년 말 여직원 비율이 17.9%에서 작년 말에는 19.5%로 1.6%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