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글로벌 기업 삼성의 해외진출이 활발했다. 지난 5년 동안 약 60%의 해외계열사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08년 삼성그룹이 신고한 해외계열사 수는 281개였으며, 지난해 말까지 446개를 기록해 5년 동안 58%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해외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중국으로 지난해 말 기준 79개였으며, 뒤를 이어 55개의 미국과 25개의 캐나다, 그리고 홍콩과 영국이 각각 19개와 17개 순이었다.
이처럼 중국 진출이 가장 많았던 이유는 저렴한 인건비와 시장의 규모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출 업종은 제조, 건설, 철강, 무역, 판매, 물류, 손해보험, 연구개발 ,전기전자, 플랜트건설 등 면모가 다양하다.
계열사 가운데는 삼성물산이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신고했다. 최다출자자로 참여한 해외계열사만 114개(2012년 기준)로 2008년보다 52개가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해외계열사가 2배 이상 늘어난 곳도 있다. 규모별로는 제일기획이 13개에서 31개로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SDS(8개→18개), 삼성중공업(9개→16개), 삼성화재(3개→7개), 호텔신라(2개→7개) 등이었다.
한편,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대출자자로 참여한 해외계열사 수는 2008년 100개에서 2009년 96개, 2010년 109개,2011년 116개,2012년 129개였다.
특히 덴마크와 이집트, 튀지니, 파키스탄 등의 국가들은 삼성전자가 첫 진출한 지역이라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정 국가와 시장을 겨냥한 과거와 달리 계열사와 사업 특성에 적합한 시장을 찾아 글로벌 경영을 전개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