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 이하 한전)가 5년간 나이지리아 가스발전소의 운전 및 정비(O&M) 운영사업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3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4일 한전은 삼성동 본사에서 "나이지리아 사하라그룹과 ‘엑빈발전소’에 대해 5년 동안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엑빈발전소는 나이지리아 경제수도에서 동쪽으로 60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부아프리카 최대 발전소로 나이지리아 전체 전력의 30%를 생산하는 곳이다.
나이지리아는 전력수요 대비 공급능력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기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올해부터 전력산업 민영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2007년부터 사하라그룹과 엑빈발전소 지분인수 사업을 추진하여 왔으며 2008년에는 보일러 손상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엑빈발전소 발전기 2기에 대한 복구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는 국내 전력 연관사업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 마련과 함께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한국의 전력산업 패키지 수출을 이어가는 견인차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나이지리아 국가민영화위원회는 한전과 사하라그룹이 손잡은 컨소시엄에 엑빈발전소 지분 70% 매각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한전은 발전소 인수를 전제로 금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서명식에는 나이지리아 에너지분야 관련 국회의원 3명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참관하는 등 이번 계약과 관련해 나이지리아 정부의 깊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엑빈발전소는 국내 평택화력과 동일한 기종으로 동 발전소의 주 기기 및 보조 기기의 국산화율은 80%이상이다. 따라서 금번 한전의 O&M사업 수주는 발전소 기자재 제작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진출까지 기대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한전의 국내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