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예정자들 채용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이 예비 변호사를 인턴으로 모집하는 것은 2011년,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에는 10개 계열사가 인턴 채용에 동참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11개 회사가 내년 2월 로스쿨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합동 인턴사원 선발 절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채용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인턴사원에 뽑히면 8월 19일부터 2주 동안 인턴실습을 할 예정이다. 이어 졸업 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식 입사시킬 계획이다.
재계 일각에선 삼성그룹의 이 같은 로스쿨 졸업예정자 채용은 소비자와의 분쟁,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경쟁업체와의 소송 등이 증가하는 추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갈수록 회사를 상대로 하는 소송이 많아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예컨대 소비자들의 권리 의식이 강해지고 업체 간 경쟁 격화로 법적 분쟁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원활한 대응을 위해 영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에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 개별 회사의 법무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예비 변호사 채용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