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구입한 지 불과 일주일 밖에 안 된 쉐보레 스파크 차량의 엔진이 주행 중 갑자기 내려앉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찔했던 경험담을 올린 누리꾼은 고객센터에 전화해 차량 교체 또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일단 수리해서 타고 다니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2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쉐보레 스파크 2주만에 뽀개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누리꾼이 아찔했던 경험담과 관련 사진을 올린 글이 게재됐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2014년식 쉐보레 스파크 1.0 DOHC 모델을 지난 6월 23일 인도받은 후, 약 200km(출고 후 150km)미만을 주행했으며, 7월 1일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주행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회사 근처 도로에서 서행으로 주행하던 중 갑자기 굉음이 나 차가 흔들리는 바람에 놀란 상태로 급하게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다”며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른 후 본넷을 열고 재차 시동을 걸다 철끼리 부딪히는 듣기 괴로운 소리가 나는 것을 긴급출동 기사 분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설명과 함께 사고 당시 내려앉은 엔진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며 “한 사업소에서 ‘등속조인트’가 파손됐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누리꾼은 사고 직후 차량교체나 환불을 요구했지만 고객센터에서는 “차량에 대한 규정에 한 달 이내 두 번 이상 중대 결함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해야 차량 교환을 해 준다”고 했으며 “지금은 수리해서 타고 다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또 “사업소에서 등속조인트랑 파손된 부품을 갈고 테스트 해보자”는 얘기와 함께 “테스트 후 이상이 있으면 그 부분을 다시 수리해 준다”고 했지만, “수리 잘 되도 불안해서 못타고 다닐 것 같아 일단 수리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 후 사업소를 나왔다”고 했다.
그는 “만약... 작은 도로에서 이렇게 발생한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달리다가 이런 일 생겼다면 하고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아직 운전이 미숙한 아내와 애기 둘 태워서 다니려고 산 차량”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손된 부품 갖고 가서 분석좀 하자”라며 고객센터 간부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기에 “차 교환해 주고 갖고 가라”고 했더니 “교환 관련해서는 한국지엠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아00'인 누리꾼은 “팔고나면 끝인가 담에 차살 때 뭘 보구사지”라는 댓글을 올렸으며, 아이디 'w00'는 “자동차 회사들 대단하다. 저런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수리나 하고 타고 다니라니..소비자 권리를 위해서 건투!”라는 글을 남겼다.
또 아이디 ‘낡은000’인 누리꾼은 “차위에 컨테이너 올릴 돈으로 저차 바꿔주면 이미지 한방에 좋아질텐데..”라며 “쉐보레가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는 다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해 해당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과 사후 서비스의 차이점을 꼬집는 듯한 글을 남겼다.
아이디 ‘천00’도 “헐..이글 보고 계약 취소 넣었습니다. 다른 부위도 아닌 엔진;;; 다른 경차 알아봐야 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해당 사례가 고객센터에 접수됐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차주에게 차량 검진을 요청한 상태"라며, 하지만 "해당 고객이 차량을 교환해주지 않으면 차량 검진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이라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일단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센터 측에서 "지금은 수리해서 타고 다녀라"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센터가 사고를 접수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분이지 해당 직원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며 "사고 직후 놀란 고객입장에서 불쾌하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