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탑승 인원 중 2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소방 당국 등이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한국인 77명을 포함해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36분께 착륙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기는 제2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비행기 앞쪽이 들리면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았고 이 과정에서 동체가 돌면서 화재가 발생해 비행기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상공에서 사고 현장을 촬영한 사진에서는 기체 상부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석 바로 뒷부분 객실에서 주날개가 있는 곳까지 동체상부가 완전히 소실됐다. 사고 현장에는 사고기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널려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부분 승객은 사고기가 완전히 착륙하자마자 침착하게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한국과 미국 당국이 합동 조사를 벌인다.
한국 국토교통부는 "조사반장 등 4명으로 사고조사대책반을 꾸려 사고 현장에 파견하고 미국 정부와 합동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기 제작사인 보잉은 당국에 모든 기술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우선 사고기의 잔해 수거와 블랙박스 등 정보를 수집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