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美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후 추락한 아시아나 OZ 214편 여객기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쳤으며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현지 소방 당국을 통해 확인됐다. 숨진 2명은 중국인 여성이며, 부상자 가운데 한국인 5명의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보인 777-214기는 미 서부시간으로 오전 11시 28분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을 시도 하던 중 꼬리부분이 활주로와 충돌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동체의 날개와 꼬리 부분이 잘려 나갔으며 승객과 승무원은 비상탈출을 시도했다. 이어 대부분의 승객이 빠져 나온 후 화재가 발생해 여객기의 몸체 일부분과 천장 등이 소실됐다.
사고가 난 아시아나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재까지 사망자의 신원은 중국인 여성 2명이라는 것까지 알려져 있다.
미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탑승객 2명이 사망했고 181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49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또 일부 상태가 심각한 승객이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상태가 심각한 부상자 가운데 한국인 5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와 현지 병원 대변인에 따르면 탑승객 중 다치지 않은 123명은 현재 공항 터미널에 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9곳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34명은 샌프란시스코 종합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사고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도를 통해 사고 여객기가 사용금지 활주로에 비상착륙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아시아나항공 측이 해명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 측과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여객기의 랜딩 기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착륙 중 사고가 발생한 부분보다 착륙 이전 기체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교신 내용이 현지와 일부 언론을 통해 거론됐다.
해당 교신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사와 사고 여객기 기장 간 벌어진 교신 내용으로 기장이 “응급차가 필요하다”는 얘길 하자 공항 관제탑에서는 “응급차량이 모두 준비됐다”고 한 뒤 여객기를 활주로로 안내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알려진 내용대로라면 착륙 이전부터 여객기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기장이 인지했고 공항 측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 줄 것을 전달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 관계자들은 아시아나 특별기를 통해 사고 조사팀을 현지에 급파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 낮 1시쯤 아시아나항공 지원팀과 국토부 사고 조사단, 취재진 등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 특별기가 현지로 출발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지난 2011년까지 5년 간 5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미국에서 네 번째로 위험한 공항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탑승자 관련 문의 전화를 2669-4015번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