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상장사들이 대내외 악재로 흔들리는 주가를 붙잡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6월 사이에 자사주를 사들인다고 공시한 회사가 22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032830)의 매입 규모가 가장 컸다. 자기주식 300만주를 3150억원에 취득하기로 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과 LS네트웍스(000680), 대동전자(008110)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은 특히 자사주 매입 러시가 이어졌다. 자사주 매입 22개사 중 코스닥 상장사가 15개로 압도적이었다. 셀트리온(068270)은 4월에 2차례에 걸쳐 총 15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아울러 나라엠앤디(051490)와 비츠로셀(082920),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등도 뒤를 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종목의 변동성이 심해진 데는 투자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했다" 며 “자사주 취득이 주는 주가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