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美 현지시간으로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사고가 난 아시아나 OZ 214 항공기 탑승자 가운데 50명의 승객을 탈출시킨 승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꼬리날개가 절단 되는 등의 사고로 중국인 승객 2명이 사망하고 180며명이 부상당하는 과정에서 50명의 승객의 비상 탈출을 도운 이 승객은 미국인 벤자민 레비씨.
벤자민은 자신도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침착하게 50여명의 승객을 탈출시킨 후 병원으로 후송돼 다른 부상자처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벤자민은 탈출한 승객들과 함께 비행기 일부가 화재에 휩싸이는 등 당시 상황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승객들과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전하기도 해 아직까지 잔잔함 감동을 주고 있다.
탑승객들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의 앞부분이 들리며 꼬리날개 부분이 바닥과 충돌해 파손된 상태로, 공항 활주로를 미끄러지며 비상 착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탈출을 시도했고 대부분의 승객들이 탈출한 후 기체 내부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천장을 비롯해 기체 절반가량이 불에 타는 사고가 났다.
당시 벤자민의 도움을 받은 일부 탑승객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벤자민은 사고 여객기의 영웅이 됐다. 현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당시 상황이었다면 그 누구라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담담한 심정을 밝혀 또 한 번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기에는 총 307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 승객은 77명으로 밝혀졌다. 7일 외교부는 한국인 승객 중 44명이 현지 병원으로 후송돼 부상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정부는 사고 직 후 항공사와 정부 관계자 등 사고 대책반을 현지에 급파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현지 사고 조사반은 블랙박스와 사고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