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기업 사외이사의 연봉이 최고 1억6000만원에 달하는 등 고액 연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대기업들은 사외이사 연봉을 대폭 올렸다. 사외이사 연봉 상위 10개 회사는 보수를 전년보다 평균 67%나 인상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작년 상장사 중 감사위원이 아닌 사외이사 1인이 받은 평균 보수는 SK하이닉스가 1억5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5명이던 사외이사가 2명으로 줄어 평균 연봉이 2011년 5500만원에서 대폭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사내이사(8억2300만원)보다는 적지만 직원 연봉(5759만원)의 3배에 이른다. 이 회사 사외이사는 지난해 이사회에 15차례 참석해 모두 찬성의견을 냈다. 이사회 1회당 1047만원을 받은 셈이다.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사외이사 연봉이 많은 것은 포스코로 1인당 평균 1억5500만원이 지급됐다. 포스코의 작년 이사회는 7차례 열렸기 때문에 1회당 받은 금액이 2214만원 꼴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사외이사는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부회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이사 등 다른 기업의 현직 경영인들이었다.
포스코 사외이사 연봉은 2010년 5300만원에서 2011년 9900만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작년 1억원선을 넘었다.
대우증권 사외이사 연봉은 1억2346만원으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18차례의 이사회가 열린 점을 고려하면 1회 급여가 686만원 수준이다.
대우증권도 2010년 3690만원, 2011년 6173만원으로 사외이사 보수를 매년 2배 가까이로 올랐다.
한미사이언스(1억2346만원), 영원무역(1억2000만원), 호텔신라(9200만원), 삼성전자(8900만원), SK텔레콤(8500만원), 현대차(8400만원), KB금융(8300만원)의 사외이사 연봉이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감사위원회 위원 연봉은 포스코가 1인당 1억2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1억1788만원), SK증권(1억1400만원), 동양증권(9500만원), 삼성테크윈(9400만원), SK하이닉스(9300만원), 삼성전자(88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599개 상장사의 감사위원이 아닌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3217만원, 감사위원 평균 연봉은 4712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