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국내 100대 기업의 非오너 임원 중 최고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위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2위로 내려갔다.
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7월 15일 기준으로 국내 100대 상장사의 비오너 임원3409명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251억9000만원의 주식 자산을 보유한 LG생건 차 부회장이 1위에 올랐다.
차 부회장은 회사의 주가상승과 꾸준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난해보다 75억5000만원의 자산이 늘어나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54억6000만원으로 주식부자 1위에 등극했던 구학서 신세계 회장은 올해 196억7000만원으로 파악돼 2위로 내려갔다. 1년 6개월 만에57억9000만원이나 감소한 것.
구 회장의 주식 자산 감소는 지난해와 동일한 주식을 보유했음에도 이마트와 신세계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이다. 설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3억5000만원이 줄었으나,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5만430주와 96주를 보유해 107억2000만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4위부터 12위 가운데 50억~100억원 사이의 주식 자산을 보유한 임원들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싹쓸이 했다. 특히 79억원을 기록하며 5위에 오른 이재경 두산 부회장 외 나머지 8명은 삼성전자 임원들이다.
84억원으로 평가된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을 필두로 6위부터 12위까지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72억원), 김행일 전무(64억4천만원), 이선종 부사장(64억1천만원), 김성식 전문위원(61억6천만원), 한우성 전무(60억2천만원), 김재권 사장(58억8천만원), 조수인 사장(58억1천만원) 순이었다.
앞서 상위권에 거론된 대표급 임원 외에도 KT&G 민영진 사장(39억8천만원)과 KT[030200] 이석채 회장(20억5천원)도 주식자산가에 포함됐다.
총 3409명의 조사대상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주식자산 보유 임원은 25개사 122명으로 3.6% 수준이었다. 또 5~10억원 사이는 128명(3.8%), 1억~5억원 사이는 657명(1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에서 삼성계열 임원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듯 기업집단별 최다는 78명의 삼성그룹이었으며, 현대차그룹(13명), 에쓰오일)7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