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3인 3색 매력적인 영웅 캐릭터의 탄생

박건형 (사진 = CJ E&M)

 

[KJtimes=유병철 기자] 지난 6일 개막한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을 통해 또 한 명의 유쾌한 영웅 캐릭터가 탄생했다.

 

정체를 숨긴 영웅 스칼렛 핌퍼넬과 한량 귀족을 오가는 퍼시가 바로 그 주인공. 이중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그의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행동들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우나 아이언 맨의 토니 스타크를 잇는 또 하나의 유쾌한 영웅의 등장을 알렸다.

 

공포정권의 권력자 쇼블랑의 이름을 희화화하고 검은 제복만 입는 그를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호들갑을 떠는 모습, 화려한 파티복에 집착하는 그의 유쾌한 매력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무대에서 함께 연기하는 바다는 웃음을 참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의 연기를 지켜봐야 하는 것이 매 공연마다 과제라며 유쾌한 영웅의 매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극을 끌고 가는 퍼시의 매력이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퍼시를 연기하는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 배우가 만들어가는 각자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관심이 끌고 있다.

 

우선 박건형은 오랜 경험과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 작품에서 건드윅’, ‘건조로등의 별명을 얻으며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했던 그가 이번 스칼렛 핌퍼넬에서도 영웅으로서의 매력 또한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관객 후기에는 공연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박건형 놀랍다는 감상평이 줄을 잇고 있다.

 

박광현

 

박광현은 퍼시의 귀여운 매력을 잘 살리고 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브라운관에서 증명한 연기력과 지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진중함과 가벼움을 오가는 퍼시 캐릭터를 맛깔 나게 살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박광현은 한심한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평소에도 퍼시의 말투나 행동을 염두 해 생활하는데, 그 덕택에 캐릭터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고 유쾌하게 지내고 있다며 퍼시 캐릭터의 매력을 내비쳤다.

 

이전 작품들을 통해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한지상은 스칼렛 핌퍼넬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마저도 입증하고 있다. 뻔뻔할 정도로 능청스러운 영웅의 모습을 극대화시키며 핫지상이라는 그의 명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 뮤지컬 관련 커뮤니티에는 한지상 배우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일품”, “유쾌함도 이렇게 잘 표현할 줄 몰랐다등의 그를 칭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지상

 

33색의 매력적인 영웅 캐릭터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영국 소설가 바로네스 오르치가 1903년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 브로드웨이에서 1997년에 초연했다. 프랑스 공포정치시대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중생활을 하는 영국 귀족 스칼렛 핌퍼넬과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의 목숨을 노리는 쇼블랑, 그리고 아름다운 심성과 외모를 가졌지만 첩자라는 오해를 받게 되는 여인 마그리트 등 세 인물의 비밀과 그 안의 사랑을 그린다. 지난 6일 본 공연 개막일에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올 여름 흥행 대작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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