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충무아트홀, 여름방학 맞아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 개최

 

[KJtimes=유병철 기자] 매 해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재미있고 친절한 실내악 공연을 선보여온 충무아트홀이 오는 814일부터 17일까지 44색 클래식 향연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를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는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충무아트홀에서 준비한 아주 친절한 클래식 공연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들어본 듯한 음악, 제목은 모르겠는데 TV에서 들어본 클래식 음악을 연주자가 직접 들려주며 흥미를 유발하고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중극장 블랙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원형극장으로 연주자들의 내밀한 호흡이 관객들에게 가까이 전달돼 클래식의 매력을 한층 깊게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4회에 걸쳐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각기 다른 4가지 색깔의 공연을 선사한다.

 

첫 문은 카리스마 넘치는 탄탄한 연주력의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그의 부인이자 음악적 동료인 일본인 피아니스트 치하루 아이자와가 연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이 부부는 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 브람스의 곡과 더불어 슈베르트의 가곡을 듀오 피아노로 편곡, 재구성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국내 최정상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무대가 펼쳐진다. ‘음악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음악의 언어가 어떻게 구축됐는지, 그리고 그 음악의 어휘가 어떤 발전과 진화를 해 왔는지를 해설과 함께 선사한다.

 

이어 비올리스트 박성희가 비올라의 다양하고 색다른 매력을 우아한 연주와 함께 선보이고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김지윤이 연주뿐 아니라 직접 곡과 악기에 대한 친절한 해설로 즐거운 공연을 이끌어 나간다.

 

충무아트홀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는 빠르고 화려한 대중음악에 편중된 청소년들에게 몸과 마음을 맑게 할 청량제 같은 음악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악기들이 들려주는 잔잔하고 깊이 있는 실내악은 청소년들의 음악적 감성과 균형감을 발전시키고 심성을 온화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프로젝트를 창설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는 음악이 심어주는 영적인 풍요로움은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했다.

 

음악이 빈곤과 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 학업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이 잠시 책을 내려놓고 클래식 아티스트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한편 이번 콘서트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지난 2005년 나눔 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 외환은행의 나눔 재단이 후원해 전석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문화 복지 증대를 위해 총 800여 명의 서울시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무료로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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