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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들 여름휴가 반납...위기해법 모색

총수 대부분 휴가 중 경영 구상 전념할 듯

[kjtimes=김봄내 기자]대기업 총수들은 올여름 휴가를 별도로 내지 않고 하반기 경영전략과 위기탈출 해법을 모색하며 보낼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악재가 분출하면서 총수들 대부분이 휴가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은 채 자택에 머물며 경영해법을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올여름 해외에 머물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특별한 휴가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경영 구상을 하시는 틈틈이 지인을 만나고 독서도 하면서 휴식을 취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일본으로 떠난 이 회장은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을 방문하고서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아직 공식 휴가일정을 잡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공장들이 일제히 조업을 중단하는 7월 29일∼8월 2일이 임원들의 휴가 기간이지만 정 회장이 이때 쉴지, 안 쉴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현대차 측의 전언이다.

 

정 회장은 최근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해외시장에 답이 있다"며 시장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강조한 바 있어 이와 관련한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특별히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7월 말∼8월 초 일주일 정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머무르면서 독서와 경영 구상을 하는 것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7월 29일∼8월 초 일주일간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 구상에 들어간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여름휴가를 따로 챙길 시간이 없어 경영 전략 짜기에 전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포스코 관계자가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취임 후 두 해만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정 회장은 반납한 휴가 기간에 광양·포항제철소와 해외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하반기 구상을 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휴가 일정을 공식화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신 회장이 예년처럼 가족들이 있는 일본에 다녀오는 것으로 휴가를 갈음할지, 아니면 국내에 계속 머물며 현 상황을 챙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별도로 휴가를 내지 않았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예전처럼 롯데호텔에 머물며 수시로 경영현안을 보고받고 혹서기 여름을 날 것으로 전해졌다.

 

총수가 구속돼 있는 그룹들은 비상경영체제여서 임원들 대부분이 휴가를 반납한 채 바쁜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항소심 공판 등 굵직한 현안들이 있어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잘 쉬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의 휴가는 적극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CJ그룹의 5인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인 손경식 회장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여름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구속된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그룹의 주요 경영현안을 챙기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배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 역시 특별한 휴가계획 없이 그룹의 비상경영상황에 맞춰 현장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라크 비스마야 건설현장과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등 태양광 사업장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밖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특별한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여름철이 성수기인 만큼 여름에 휴가를 떠나기는 힘들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에 전념하느라 휴가 갈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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