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탐욕 도 넘었다”… 고액배당 수술대에

상반기 수익 급감 속 고액배당… 비상식적 행보 도마위

[kjtimes=김한규 기자]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고액 배당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은행권 수익이 반토막 나는 비상 상황에도 고배당 관행이 개선될 기미가 없기 때문에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연봉 성과 체계 점검과 더불어 과도한 배당에 대해 전반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오는 25일 금융지주 회장과의 회동에서 건전성 강화를 위해 임금 및 인력 조정 등 경영건전성 확보와 더불어 고배당 자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수익과 배당 성향의 적절성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근 감독당국은 하나금융 경영진을 호출해 낮은 자기자본비율(BIS)과 수익성 악화 등을 지적하면서 중간 배당을 자제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특히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중간 배당을 자제하는데 하나금융만 BIS 비율 하락을 감내하면서까지 중간배당을 하려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결국 하나금융은 기존 계획과는 다르게 주당 150원으로 배당 규모를 크게 줄였다. 아울러 고액의 중간 배당을 시도하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계획에도 감독당국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939억원을 배당했으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은 배당 수익만 14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B금융은 2318억원으로 배당 성향이 13.1%였다. 우리금융의 이팔성 전 회장은 지난 3년간 해마다 1800여만원을 배당 수입으로 챙겼으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지난해 2130여만원의 배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은행권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고 경영 건전성에 고액 배당이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감독당국은 직접 개입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 은행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경영 건전성 감독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감독당국이 결국 고액 배당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 지표가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감독 당국이 건전성 감독 강화를 명분으로 고액 배당을 강력하게 개입할 것이다고 전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이익이 급감하는 마당에 과도한 배당을 한다는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다과도한 연봉 뿐 아니라 배당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지주사와 은행에 배당 자제를 적극적으로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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