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로또 전문 업체에서 1등에 당첨됐다고 하시는데, 순간 먹먹해지면서 울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정말 꿈만 같습니다.”
로또 1등 당첨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어 화제다. 이들이 이렇게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국내의 한 로또복권 전문 커뮤니티다. 주인공들은 당첨 당시의 사연은 물론 당첨 이후 몇 달, 몇 년이 지난 뒤의 근황을 밝히기도 한다.
28억 로또 1등 당첨자 주아현(가명, 547회)씨는 “하늘이 정말 큰 선물을 준 것 같다”며 “낮에는 아르바이트, 밤에는 학업을 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1등에 당첨되다니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약 31억원의 당첨금을 거머쥔 부산에 사는 20대 남성 박성현(가명)씨는 “여느 때처럼 업체로부터 로또당첨 추천번호를 받았는데 하루는 흰머리가 마구 자라는 꿈을 꾸고는 예사롭지 않다고 여겨 받은 추천번호를 지인 2명과 공유했다”며 “그리고 그 주 토요일(544회) 부산 및 경남 지역에서 한꺼번에 3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정말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나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며 “처음 당첨 사실을 알았을 때 엄마랑 끌어안고 소리를 질렀고 지인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렸는데 모두 하나같이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고 당시의 흥분을 전했다.
무려 47억원의 행운을 안은 30대 여성 최미현(가명)씨는 급여는 많지 않고 업무는 항상 바빠서 그 동안 회사 일이 너무 힘들었다는데 로또 1등으로 큰 힘을 얻게 됐다고 한다.
최씨는 “로또복권 전문업체에서 추천 받은 번호로 로또를 구매하고 드디어 토요일 밤. 번호를 맞춰보는데, ‘설마… 아니겠지!?’ 그런데 제 로또 용지에 538회 1등 당첨번호가 정확히 찍혀있었다”며 “지금도 떨리지만 그때의 현기증 나는 긴장감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는 이들 외에도 이기석(이하 가명, 517회 약 26억원), 손정식(512회 9억원), 양세민(511회 21억원), 안도영(503회 18억원), 권도운(501회 30억원), 홍진우(487회 16억원), 김기식(483회 25억원), 한호성(477회 19억원), 강재현(472회 18억원), 박성진(452회 13억원), 임지훈(451회 9억원), 정영은(400회 26억원), 이준근(372회 12억원), 김광훈(340회 14억원), 박환성(327회 9억원), 정지성(296회 30억원), 김승권(223회 14억원) 씨 등 실제 로또 1등 당첨 사연이 당첨 후기 및 인터뷰 동영상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리치커뮤니케이션즈 한 관계자는 “로또를 구매하고 당첨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단순히 일확천금에의 욕심은 아니다”며 “그들은 대부분 서민이기에 그저 현재의 생활고를 벗어나고 싶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관계자는 이어 “로또를 단순히 사행성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오락 문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로또를 통해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일주일의 행복’이 가진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