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경기 침체와 폭염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 수가 크게 감소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7월 업황전망 경기동향지수는 전달보다 무려 18.7 포인트 하락한 65.3포인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영업제한으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망지수는 설 명절에 힘입어 1월 70.7에서 4월 100.3까지 올랐으나 5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여름은 매년 전망지수가 낮게 나오는 편이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상인들은 업황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기 침체(36.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날씨·기후(35.9%), 제품 특성상 비수기(27.2%), 대형마트·SSM 영향(17.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형마트가 집중된 서울이 52.9포인트로 가장 낮았고 제주, 전남, 충남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가공식품의 전망 지수가 가장 낮았다.
가공식품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식품이 상하거나 변질할 수 있어 고객이 상대적으로 대형마트를 찾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8월은 전통시장의 비수기인 데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시즌, 태풍 등으로 날씨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고객은 에어컨을 비롯한 환경시설을 잘 갖춘 대형마트로 유입돼 전통시장의 매출과 이윤이 7월보다도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