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불법 모기지 채권 판매와 관련한 미국 주택금융청(FHFA)과의 소송을 8억8500만 달러에 합의하기로 했다.
미국의 공공 모기지 금융회사인 패니 매와 프래디 맥 등 두개의 회사를 감독하는 미국 주택금융청은 UBS와 17개 주요 은행들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패니 매와 프래디 맥에 1960억 달러 상당의 불량 모기지 채권을 판매해 두 회사가 버블붕괴 당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UBS는 패니 매에 4억1500만 달러, 프레디 맥에 4억7000만 달러를 각각 지불해야 한다.
지난주 분기별 실적발표 당시 미국 주택금융청과의 합의 사실을 공개했던 UBS측은 합의 과정에서 어떤 법적 책임이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1년 미 주택금융청(FHFA)은 금융위기 직전 발행된 모기지담보증권과 관련해 제대로 된 리스크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UB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주택금융청은 앞서 시티그룹, GE캐피털과도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