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한 55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642억원, 당기순이익은 4677억원으로 각각 3.9%, 288.0% 증가했다.
매출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견인했다. 이 회사의 LTE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1102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40%를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LTE어드밴스트(A) 이용자 역시 한 달만에 가입자수가 30만명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마케팅 비용의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마케팅 비용(마케팅 수수료+광고 선전비)은 전분기 대비 5.9%,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852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장기 고객에 대한 혜택을 대폭 늘리고 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보조금 중심에서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고객 만족도와 시장 과열 정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이 2분기 2.27%를 기록해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장기 고객을 우대하는 착한 기변의 경우 기기변경 고객의 70% 이상이 이용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작년 활발히 진행됐던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투자지출비용(CAPEX)은 대폭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52.3%, 직전분기 대비 16.3% 줄어든 293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 증가는 시장 안정화에 따른 영업 이익 증가와 SK하이닉스 사업 호조 덕이 크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당기순이익 947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황수철 SK텔레콤 CFO(재무관리실장)는 "매출과 이익 증가는 과도하고 소모적인 시장경쟁을 탈피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건전한 경쟁구도를 형성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