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고가 논란’을 빚었던 아웃도어 옷값이 2년 만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블랙야크와 코오롱이 가격 인상을 밝힘으로써 가시화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에어탱크 기술을 적용한 신상품을 5.9%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한다. 반면 지난해와 같은 모델은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올해는 원자재 값 폭등과 신기술 개발, 디자인 연구비용 등을 출고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블랙야크의 설명이다.
코오롱도 가격을 올린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구스다운(거위털) 패딩 정가를 지난해와 비교해 4~5% 가량 인상한다. 반면 보온력을 나타내는 필파워(FP), 구스다운 충전량 등 기능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구스다운 원자재 값이 30% 이상 뛰어올라 패딩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으며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능성과 디자인을 새롭게 손봤다는 게 코오롱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노스페이스와 K2 등 나머지 ‘빅4’ 브랜드도 출고가 인상폭을 최종 조율 중에 있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옷값을 올리는 것은 원자재 값 상승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올해는 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다 북유럽에서 생산되는 고급 다운 물량이 줄면서 깃털과 솜털 원가가 30% 가량 뛰어올랐다.
한편 다운 패딩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효자 상품으로 매출이 매년 급성장을 거듭해 전체 매출의 60%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