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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현정은, 김정은에 구두친서 받아

현대그룹측, 대북사업 재개 신호탄 기대

[kjtimes=김봄내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 참석차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구두친서를 전달했다.

 

김정은이 남측 인사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회장은 "추모식에 참석한 북측의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정몽헌 전 회장을 추모하는 김정은 제1비서의 구두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김 제1비서의 구두 친서는 '정몽헌 전 회장의 명복을 빌며 아울러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정몽헌 선생의 가족과 현대그룹의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추도행사와 관련, "이날 행사에는 원 부위원장을 비롯해 북측의 아태평화위에서 약 20여명이 참석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고 헌화, 묵념하는 순서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측은 아태평화위 명의의 조화를 보내줬다"며 "추모식 후 관광시설을 둘러본 결과 외관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추후 관광을 위해서는 정밀 진단과 개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5년 이상 관광이 중단되고 힘든 상황이지만 현대는 결코 금강산 관광을 놓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사업과 관련한 북측의 언급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추모사를 전달하기 위해 온 것이어서 사업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성공단 문제,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해서도 북측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측은 김정은 1위원장의 친서가 표면적으로는 추모의 성격이지만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포했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상황이라 향후 대북사업 전망을 말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구두 친서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대북사업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추모식에는 현 회장을 포함해 모두 38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1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방북을 포기해 금강산에는 37명이 다녀왔다.

 

현 회장이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방북 자체로는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시 장례식 참석 차 북한을 찾은 이래 2년 만이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중단된 뒤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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