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동양생명(082640)이 보고펀드와 함께 진행한 ING생명 인수가 무산됐다.
동양생명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650원(14.10%) 급락한 1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지난 4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 최대의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이로써 동양생명과 보고펀드 컨소시엄은 우선협상권 지위를 박탈당하게 됐다.
ING그룹은은 앞서 지난 6월 말 최고 인수가격(2조1천억∼2조1천500억원)을 써낸 동양생명과 보고펀드 컨소시엄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동양그룹이 계열분리를 반대하고 애초 예정됐던 5000억원을 투자하지 못하게 되자 신뢰를 잃은 동양-보고 컨소시엄의 우선협상권을 박탈하고 차순위 대상자인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자로 택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계열분리가 되지 못한 동양생명은 대기업 집단 금융회사로 분류돼 사모펀드 주식의 30% 이상을 출자하지 못한다. 따라서 3300억 이상을 투입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