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팬택 임직원들이 월급까지 줄여 가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팬택은 자사의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이달부터 자발적으로 월급의 10∼35%를 깎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팬택의 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때까지 월급을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CEO)인 박병엽 팬택 부회장도 올해 초 자신의 연봉을 자진해서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팬택의 2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 지난해 3분기부터 끊기고 나서 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팬택 관계자는 "이들의 급여 삭감분을 모두 합해도 월 10억여 원 미만"이라며 "급여를 줄여 적자를 메우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독기를 품은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팬택의 지난 1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영업손실이 146억여 원으로 급여 삭감으로 메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팬택은 브랜드와 마케팅 등을 위한 추가 자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인식해 박 부회장이 직접 외부 투자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박 부회장은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팬택은 이를 통해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