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쾌남 열전

 

[KJtimes=유병철 기자] 유쾌한 영웅이야기를 담은 화려한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연일 기립박수를 받고 있는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에서 주인공 퍼시와 함께 정의를 실현하는 동지들(이종문, 정의욱, 이창원, 장원령, 강정구, 이준호 배우)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감초 역할이자 완성도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들인 동지들은 퍼시와 비밀 결사대를 만들어 패션도 정의도 함께 추구한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죄 없는 사람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던 무자비한 프랑스 공포정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무거운 배경을 바탕으로 긴장감 속에서 공연이 시작하지만 퍼시와 6인의 동지들은 한심한 귀족으로 전략적으로 위장해 스칼렛 핌퍼넬의 정체를 숨기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엉뚱하지만 재치 있는 대사와 우스꽝스러운 다양한 변장을 통해 여러 장면에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매번 엉뚱한 말을 내뱉는 엘튼 역의 장원령 배우는 객석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동글동글한 몸매와 순수하고 맑은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관람을 한 일본 다카라즈카 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오우기 케이는 공연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 중 하나로 엘튼을 꼽은 바 있다.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동지 6인 중 가장 맏형인 듀허스트 역의 이종문 배우, 능청스레 주관적 절대미남으로 활약하는 오지 역의 정의욱 배우과 언제나 여성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는 바람둥이 할 역의 이창원 배우는 그 동안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쌓은 안정된 연기를 보이며 무대 위에서 든든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소심한 듯 하지만 아름다운 뒤태와 여장 변신으로 기억에 남는 벤 역의 강정구 배우와 이번 공연이 데뷔 무대임에도 불구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파레이 역의 이준호 배우의 신선한 활약은 무대 위에서 멋진 균형을 이루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이렇듯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이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각 장면마다 동지 6인들을 찾는 재미도 있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탄탄한 호흡을 극 중에서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다”, “개성 뚜렷한 역할들 때문에 더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며 뮤지컬 커뮤니티에는 각 캐릭터를 분석한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관객들의 호평에 이창원 배우는 우리 동지 6인들의 연기와 대사에 귀 기울이고 집중하여 보는 것도 스칼렛 핌퍼넬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동지 6명과 퍼시, 아르망 등 모든 인물들이 합쳐졌을 때 극의 힘은 더 강해진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속적인 관객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한심한 패셔니스타 귀족으로 위장하지만 사실은 정의를 수호하는 비밀 결사대로 활약하는 영웅들, 스칼렛 핌퍼넬과 동지들의 매력적인 이중생활은 오는 9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