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한반도 전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전력당국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산업계와 국민의 절전을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수급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13일에도 비상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 공급능력 7천753만kW에 최대 전력수요 7천597만kW로 예비전력이 156만kW까지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 발령을 예보했다.
이는 전날의 7천303만kW보다 244만kW 가량 많은 것으로 비상수급대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사상 최대 전력수요인 8천50만kW까지 치솟아 수요보다 공급이 300만kW 이상 초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간대별 예상 경보 단계를 살펴보면 오전 10~12시에는 예비력 500만∼400만kW로 1단계 수준인 '준비'로 출발해 오후 1~2시에 이르러 예비력 200만∼300만kW까지 떨어지면 3단계인 ‘주의’로 상향될 전망이다.
특히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쯤 예비력 200만KW가 붕괴되며 ‘경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다시 ‘주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의 전력수급은 온종일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경계경보가 발령될 경우 전력당국은 사전에 약속된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절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때는 전국적으로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게 된다.
일단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전력당국은 비상수급 운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지만 위기타파를 위해선 대한민국 전체의 절전노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대 출력을 이어가고 있는 발전기도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공급력 50만kW 수준의 당진복합화력발전소 3호기는 다음 주에나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공급력 20만kW인 서천화력발전소도 최대 출력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당국은 연일 산업계와 국민의 절전 노력을 강조하며 정부의 절전시책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