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이달 들어 겨울의류 특가 판매전을 잇달아 기획,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등 전국 9개 주요 점포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고 총 2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같은 행사를 기획, 애초 잡은 목표보다 15%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매출이 동기 대비 16.5% 신장했다. 특히 고가의 모피가 지난해보다 올해 두 배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는 다음 달 1일까지는 전국 점포에서 다운재킷을 지난해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리뉴얼 재개장을 기념해 25일까지 대대적으로 벌이는 `해외패션 대전'에서 가을·겨울 시즌 상품 비중을 60% 이상까지 키웠다.
천호점에서도 오는 29일까지 디자이너의류·여성캐주얼 상품군 위주로 대규모 겨울 상품전을 열고, 모피맞춤·리폼 서비스를 진행한다.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수도권 8개 점은 또 같은 기간 노스페이스·코오롱 스포츠·블랙야크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하는 `구스다운 페스티벌'을 연다.
백화점 측은 매년 8월 말 진행하는 `아웃도어 대전'의 경우 2010년 17%, 2011년 22%, 지난해 38%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5일까지 인천점에서 아웃도어 대전을 벌였고, 의정부점에서는 프리미엄 모피 대전을 진행했다.
신세계 측은 이번 모피대전은 애초 계획보다 목표를 150% 초과 달성했고, 지난해 같은 행사는 목표치를 280%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한 아웃도어 4계절 상품전 행사도 달성률이 160%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의류 매출이 백화점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장기 불황으로 바캉스 특수도 사라진 마당에 재고 소진과 역발상 마케팅이 결합해 `겨울 상품전'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