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크라이슬러가 국내 수입차 가운데 소비자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코리아와 GM코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접수된 수입차 관련 소비자피해가 609건에 달하며 최근 2년 연속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08년 56건이었던 소비자피해는 2011년 들어 161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87건을 기록해 한 해 전보다 16.1%나 더 늘었다.
피해유형별로는 ‘품질 미흡’이 65.7%(400건)로 가장 많았으며 ‘A/S 미흡’이 8.2%(50건)로 다음을 차지했다, 수입차를 선택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국산차보다 높은 품질과 A/S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특히 ‘품질 미흡’ 사례 400건 중 34.5%(138건)는 자동차의 심장이라는 ‘엔진 고장’ 문제였다. 이어 ‘소음 발생’ 13.3%(53건), ‘도장 불량·변색’이 10.0%(40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수입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업체는 크라이슬러코리아로 1만대당 14.7건이 접수됐다. 아우디코리아와 GM코리아는 각각 13.7건과 13.5건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1800cc~2500cc 세단 가운데 앞범퍼와 뒤범퍼, 사이드미러 등 3개 부품의 판매가 대비 수리비에서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차량((XF 2.0P 럭셔리)의 수리비가 판매가의 1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토요타코리아(렉서스 CT 200h), 혼다코리아(Accord 2.4 EX-L), GM코리아(Cadillac ATS 2.0L)가 각 7.7%로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1800cc~2000cc 세단)의 1회 엔진 오일 교체비용은 11만550원에서 26만2350원 수준이었다.
한편, 수입 자동차는 수입사가 아닌 판매사가 보증수리 책임을 부담하고, 정비 사업소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지방 소비자들이 상대적인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차 구입 시 A/S 편리성, 정비 사업소의 접근성, 교체 수리가 빈번한 범퍼, 사이드미러, 엔진오일 교체 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