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세계관광기구 총회, 아프리카의 편견 깨다”

[인터뷰] 탈렙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kjtimes=정소영 기자]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가 아프리카의 편견을 깼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아프리카 대퓩 짐바브웨에서 열린 제 20차  UNWTO 총회의 성과다.


총 121개국에서 50명이 넘는 장관들과 700명이 넘는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총회는 시작 전부터 성공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외부에서는 아프리카 국가인 잠비아와 짐바브웨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것에 대한 점에 우려를 표했다.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와 공동주최국인 잠비아 간의 정치적 현안 등 여러 가지 걸림돌로 제기된 상황에 기인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우(杞憂)였다. 이날 오후 7시 UNWTO 총회가 성황리 폐막하면서 전 세계에서 이곳으로 날아온 참석자 모두는 ‘성공적인 총회’라는 수식어만 가슴에 간직하고 돌아가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성과로 부상한 스텝(ST-EP)재단의 독립 국제기구화 만장일치 통과는 그런 의미에서 남다르다. 이 안건이 전격 통화된 데에는 탈렙 리파이(Taleb Rifai) 사무총장의 숨은 공이 컸다.


그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의 현지 단독 인터뷰에서 “스텝재단의 10년간의 성과를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파이 사무총장은 이번 제20차 UNWTO 총회의 성과로 “아프리카에서 개최했다는 것”이라며 “특히, 짐바브웨와 잠비아에서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까 우려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준비를 해서 총 121개국에서 50명이 넘는 장관들과 700명이 넘는 대표단이 참석했다. 그리고 29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하다”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UNWTO 총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빈곤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텝재단의 독립 국제기구화로 그 위상을 강화시킨 것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리파이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스텝재단이 거둔 성과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해왔던 역할에 비해 입고 있었던 옷이 작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위상 강화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리파이 사무총장은 “독립 국제기구화가 된다는 것은 어린이에서 성인이 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한 뒤, “옷과 신발 등도 그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리파이 사무총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이번 총회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우선 스텝(ST-EP)재단이 독립기구로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 성과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UNWTO 총회가 아프리카 특히 잠비아․짐바브웨에서 열렸다는 것이다. (두 국가의 관계 때문에) 모두가 이곳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성공할 수 있을지 의심했었는데 모든 편견을 깨고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잘 치러지고 있다. 역사적인 일이라고 상각한다.


둘째는 행사를 준비한 잠비아, 짐바브웨의 발전이다. 런던이나 파리, 서울 등에서 총회가 열렸다면 여러 국제행사 중 하나에 불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잠비아․짐바브웨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도로를 정비하고 도시를 가꾼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런 작은 도시에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121개국이 참여하고 50명의 장관, 700여명의 대사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끌어냈다. 감개무량하다.
 

 

Q. 국제기구로 승격된 스텝재단의 앞으로의 활동은?
 

A. 과거 10년 동안 이룬 성과가 있긴 하지만 입고 있는 옷(규모)가 작아서 새 옷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아이에게 새 신발을 신겨 주듯이 말이다. 아울러 많은 회원국이 국제기구에 회원이 되고자 하는 에너지를 보셨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회원국이 참여할 것이다. (UNWTO도) 10년에 걸쳐 이룬 성과에 걸맞은, (국제기구로서의 규격에 맞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Q. 관광교류의 부익부 빈익빈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A. 관광산업은 소위 삶이 여유로운 사람이 (낙후되어 있지만) 관광자원이 충분한 나라에 와서 웃으면서 돈을 쓰는 일이다. 이것은 경제민주화의 좋은 표본이다. 자연스러운 부의 회전이 이루지는 상황인 것이다. 이를 독려함으로서 자연스럽게 부를 나누게 된다. 우리는 관광이라는 부의 회전에 전 세계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 

 

[잠비아-짐바브웨=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권순택․이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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