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 논란' 공기업 CEO 인사 재개

[kjtimes=김봄내 기자]인사 잡음으로 중단됐던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재개됐다.

 

공기업 인사는 지난 6월 관치 논란으로 잠정 중단돼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한국가스공사 등의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자동 연임돼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신용보증기금은 다음 달 3일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1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공고를 낸다.

 

이사장에 응모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다음 달 16일 서류심사, 26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 3명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한다.

 

하지만 정부에서 이미 신보 이사장에 서근우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을 낙점했다는 얘기가 금융권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절차도 두 달 반 만에 재개됐다.

 

거래소는 우선 다음 달 5일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를 선정할 임추위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실시된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 공모에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등 11명이 지원서를 냈다.

 

당국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민간출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래소 업무 자체가 공공성이 강한데다 민간출신으로 후보를 제한하면 적합한 인물을 찾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9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직 공모에 지원서를 낸 19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압축한 후보자 4명의 명단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제출했다.

 

공운위는 다음 주 중 회의를 열어 한수원 차기 사장 후보를 낙점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 중에서는 조석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은 최근 임추위를 열어 사장 후보자 서류심사 작업을 벌였다. 이들 기관은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한 뒤 3배수를 기재부 공운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기관장이 해임 건의된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27일 차기 사장 후보 공모를 마감했다.

 

지난 528일 강승철 이사장이 사임한 이후 3개월 넘게 공석인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선임 절차도 재개됐다.

 

최근 마감된 석유관리원 이사장 공모 결과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간부 출신과 주유소협회 전직 지회장 등 모두 8명이 지원했으며, 현재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김건호 전 사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부사장 대행 체제이며, 임추위 구성 시기를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정승일 전 사장이 531일 사임한 이후 사장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지난달 주주총회 공고를 했다가 일단 연기됐으며, 정부 지침을 받아 조만간 후속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월 퇴임한 주강수 전 사장의 후임으로 지난달 말 장석효 전 지원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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