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자금유동설’ 나오는 까닭

연말까지 확보자금만 2000억…자금조달력 우려 증폭

[kjtimes=서민규 기자]동양그룹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금 조달력에 대한 회사채 시장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일각에선 오는 10월부터 힘들어진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동양그룹이 이처럼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신용도’에 기인한다. 오는 10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무더기로 강등되고 있다. 그만큼 자금 마련이 순조롭지 않아지고 있는 셈이다.

 

만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은 계열사가 발행한 투자부적격 등급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투자자에게 매매 권유할 수 없게 된다.

 

사실 동양그룹은 회사채에 대해 계열사인 동양증권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이 발행한 전체 회사채 중에서 정확히 50%를 모집 주선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5760억원이다. 이중 동양시멘트가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나머지 4260억원의 발행처는 지주사 격인 동양이다.

 

동양은 올해 들어 5차례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 중 가장 최근 발행한 것은 지난 8월 28일 발행한 1년 6개월 만기의 옵션부 회사채 750억원이다.

 

이들 회사채를 인수 또는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동양증권과 IBK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이다. 이들 증권사 중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계열 증권사인 동양증권이다.

 

동양증권은 그동안 동양그룹이 회사채 발행을 할 때마다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리테일 채권 영업력이 컸던 게 주요 요인이다. 이 영업력 때문에 낮은 신용등급에도 회사채 발행을 할 때마다 많은 청약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0월부터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처럼 막강한 영업력은 힘을 못쓰게 된다. 이것이 자금유동설이 나오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동양그룹이 연말까지 확보해야 할 자금은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증권가들 비롯한 재계에선 신용등급 강등 등 악재 속에서 어떤 돌파구를 찾아 위기를 넘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