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의 부채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달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산하 41개 공기업·공공기관의 부채는 198조1680억원으로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62.8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 규모는 2008년 81조5847억원(49.2%), 2009년 89조7764억원(50.3%), 2010년 150조523억원(55.5%), 2011년 175조9270억원(59.7%) 4년 만에 2배가 넘게 급증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95조886억원으로 부채금액이 가장 높았고 한국가스공사 32조2527억원, 한국수력원자력 24조773억원, 한국석유공사 17조98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석탄공사로 자산(6772억원) 대비 부채(1조4702억원) 비율이 217%에 이르렀다. 이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98.1%, 인천종합에너지 96.4%,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95.6%,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94.2%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봉급이 없는 기관외의 나머지 39개 기관장의 연봉 총액은 73억1000만원으로 평균 1억92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발전사 사장은 2013년 말 기준 연봉이 3억600만원에 이르러 최대 금액을 수령할 예정이다. 뒤를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 2억9300만원, 가스공사 2억6100만원, 한국동서발전 2억5900만원, 한국원자력연료 2억5600만원, 한전 2억5100만원 기관장 순이었다.
기관장들 연봉 수령 총액은 2008년 68억2600만원에 비해 2012년 7% 증가한 73억10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공공복리를 위해 일하는 공기업의 기관장으로서 적절한 것인지 돌이켜 봐야한다” 며 “특히 부채를 많이 안고 있는 기관장의 급여·상여금을 삭감하는 등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