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신세계그룹이 한가위를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마트와 백화점 협력회사 등 4390여곳에 납품대금 16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는 1390여개 협력회사에 83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2300여곳에 530억원, 신세계아이앤씨는 500여곳에 12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0여곳에 12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줄 계획이다.
조기 지급 대상 업체들은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취급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납품하는 중소 협력회사들이다.
이에 따라 협력회사들은 상여금,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신세계는 기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초 23일 지급하려던 대금을 연휴 전인 16일 지급하기로 했다"며 "중소회사들이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때 업계에서는 협력회사 납품 대금을 월말 마감일부터 45∼60일 후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이마트는 2008년부터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확보를 돕기 위해 '100% 현금 결제 제도'를 도입했다.
이마트는 대금 결제 개선 후 연간 1조6000억 가량의 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이마트의 100% 현금 지급에 따른 협력업체의 금융비용 절감액은 연간 6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백화점도 당초 대금 예정일인 15일과 20일보다 이른 13일과 17일에 각각 지급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면 중소협력회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력회사와의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