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と北朝鮮は8日、板門店の韓国側にある「平和の家」で南北高官級会談のための実務(予備)会談を午前10時から始めた。南北間の軍事実務会談は昨年9月30日(板門店)以来。
韓国側は国防部の文尚均(ムン・サンギュン)北朝鮮調整課長(陸軍大領)、北朝鮮側は国防委員会政策局のリ・ソングォン大佐が代表を務めた。
韓国側は哨戒艦撃沈事件の「責任ある措置の履行」や延坪島砲撃に関する「追加挑発防止の確約」を要求している。
これに対し、北朝鮮側は哨戒艦撃沈事件とは無関係で、延坪島砲撃については「韓国側の砲撃訓練で領海が犯された」という従来の立場を崩していない。
韓国国防部の関係者は、「高官級会談の代表は将軍から長官まですべて該当する。北朝鮮の提案に合わせ、適切な職級を提示する」と話した。
ただ、議題や代表のレベルをめぐり、南北が神経戦を繰り広げ、今回は会談日程を決められないとの見方も提起されている。
韓国の軍関係者は、「初の予備会談は両側の立場を確認する水準で終わる可能性がある」と指摘。今後、数回の予備会談が必要になるとの見通しを示した。
KJTimesニュースチーム/ new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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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8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예비)회담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와 절차를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은 예정대로 오늘 오전 10시 회담을 시작해 서두에 날씨 이야기만 하고 정치적 발언 없이 곧바로 고위급 회담의 의제와 절차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전 10시54분에 정회했다가 점심이 끝나고 오후 2시에 속개돼 오후 5시께 또 한차례 정회한뒤 오후 6시께 회담을 속개했다"며 "양측은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와 회담 수석대표를 누구로 할지,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북측이 제의한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달 20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언급한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힌 뒤 회담 의제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는 문제 등 포괄적으로 상정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군사적 긴장상태 해소'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관측되고 있다.
또 북측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를 중단할 것과 남측 해군 함정들이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해상경비계선(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측은 천안함 피격사건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에 따라 북측의 소행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시인및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하는 한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의제로 하자고 제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의제로 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실무회담에 우리 쪽은 수석대표인 문상균 대령(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외 2명이, 북측은 단장(수석대표)인 리선권 대좌(대령급) 외 2명이 각각 참석했다.
대령급 실무회담은 작년 9월30일 판문점에서 열린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9월30일 열린 실무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고위급회담 의제를 합의하지 못한 채 정오가 되기 전에 종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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