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미국의 심장부가 뚫렸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오전, 수도 워싱턴DC 네이비 야드(해군 복합시설) 내 한 건물에서 총격이 발생해 현재까지 사망자 13명에 다수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총기 가해자의 신원을 잘못 내보내는 등 충격의 여파로 어수선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군 시설 내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보안 등 외부인의 접근이 쉽지 않아 사건 발생 후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 외부로 알려지는 상황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총기 가해자는 텍사스주(州) 포트워스 출신의 아론 알렉시스(34)로, 지난 2007년부터 해군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한 뒤 2011년 1월 말 하사관으로 전역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 가해자는 경찰 등과의 교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며 냉혈한‘이라고 증언했다.
또 함께 연루된 공범이 더 있으며 현지 경찰과 FBI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범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과 FBI는 도주가 가능한 모든 교차로는 물론 공공장소의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있고, 하늘에서도 헬기들이 하루 종일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도로는 통제됐으며 주변 학교는 폐쇄됐고 레이건 국제공항의 모든 비행기들은 연방 항공당국에 의해 이륙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 내에서 총기 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수도 워싱턴, 그것도 군 시설 내부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워싱턴DC는 백악관과 연방정부, 의회의사당 건물이 밀집해 있고 외국 대사관과 전국 단위의 기관·단체들도 산재해 있기 때문에 치안에 대해서만큼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慏테러 발생 12주년 추모일이 지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된 상황인데다 지난 4월 보스터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미국은 여전히 테러 트라우마에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美 백악관은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조기를 계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성격을 '또하나의 대형 총기난사'라고 규정하고 범인들의 행동을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