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라디오 ‘서천석의 마음연구소’, 책으로 출간

 

[KJtimes=유병철 기자] 매일 아침 고단한 일상에 힘찬 응원을 보내온 화제의 프로그램 MBC 라디오 서천석의 마음연구소가 책으로 출간됐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마음의 병을 짚어내는 세심한 처방과 대안을 특유의 진솔한 목소리에 담아낸 이 프로그램은 방송 기간 내내 가장 많은 게시판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진료실에서, 라디오 부스에서, 강연에서 삶의 어려움과 아픔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현실적인 대안을 주고 싶었다는 저자는 책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진지한 위로와 충고를 건네며 우리 시대 사람들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하는 공감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우리는 한 명의 자식으로 태어나 부부로, 부모로, 동료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삶이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해지지는 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은 인생을 파국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OECD 국가 중 8년째 자살률이 1위이고, 하루 평균 43.6명이 자살하는 시대의 한가운데를 우리는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는 나날이 더 어렵고, 가족이 건넨 작은 말 한 마디에 큰 상처를 입고, 다른 집 아이가 우리 집 아이보다 더 뛰어나면 질투심에 활활 타오르기도 하고, 작은 부탁도 거절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별하기 위해 고민하고, 면접을 보거나 시험을 볼 때는 떨려서 제대로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다. 이런 일들은 내게만 특별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매일매일 함께 겪고 있는 우리 일상의 맨얼굴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 견딜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상처를 조금 덜 받고, 상처를 덜 주게 될까. 어떻게 해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나도 행복할 수 있을까. 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박사는 이런 고민들에 심리 실험의 결과들을 근거로 하여 혜안을 담은 처방을 들려준다.

 

생각도 하지 않고 흘러가는 나의 시간들을 잠시 멈추고 내 마음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무엇에 집착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라고 조언한다. 내 마음을 제대로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고, 그런 시간이 꾸준히 쌓이면 내 마음도, 내 인생도 어느 정도 완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