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4분기 유통업 체감경기가 대체적으로 맑은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홈쇼핑은 큰 호황을 누리는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고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한 101로 집계됐다. 이런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고 지난 추석 시즌 살아난 소비심리가 연말특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낙관적 전망을 가능하게 했다고 풀이했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홈쇼핑이 전분기보다 44포인트 증가한 148을 기록하며 4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백화점(108), 슈퍼마켓(106), 인터넷쇼핑몰(105)도 기준치를 웃돌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대형마트(92)와 편의점(90)은 4분기 지수가 전분기보다 각각 6포인트, 15포인트 감소하며 기준치를 밑돌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148)은 모바일 매출이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시청률이 높아지는 동절기 특수와 함께 가을맞이 개편 등에 따른 마케팅 강화 효과로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108)은 중국의 국경절(10월 1~7일) 연휴에 한국을 찾는 ‘큰 손’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기대감과 예년보다 겨울추위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동절기 의류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마켓(106)은 대형마트 정기 휴업으로 인한 평일 소량구매 고객 증가로 인터넷쇼핑몰(105)은 편리성과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트렌드 강화에 따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대형마트(92)는 영업규제로 인한 지속적 매출감소와 고객 수 감소, 방사능 우려로 인한 수산물 매출감소 등으로, 편의점(90)은 동절기 야간 유동인구 감소와 음료·아이스크림 등의 하절기 시즌상품 판매 감소 등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